요일 아침, 대문을 나서다가 꽃이 바람에 꺽이지 않게 꽂아준 지지대에 매미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러 후닥닥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저와 같은 행동을 할 것입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녀석은 지지대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나무가 아닌 엉뚱한 곳에 매미가 있는 것이 의아하긴 했지만, 어디론가 날아가기 전에 서둘러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열컷 이상 찍고 도로 디지털 카메라를 방에 놓고 나왔을때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바로 얼마전 일이었습니다. 오늘처럼 대문을 나서는데 앞에 거센 장맛비 탓인지 한 쪽 날개가 찢겨진 채 죽어있는 매미 한 마리를 발견 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화단의 마른 땅에 묻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매미 소리만 들어봤지 가까이에서 직접 매미를 본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 뒤로 같은 장소에서 살아있는 또다른 매미로 보았고, 일요일 아침에는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날아갈 듯한 힘찬 매미를 본 것입니다. 같은 매미일까? 장마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오랜만에 볕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낮에는 힘찬 매미 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같은 매미를 본 것인지, 서로 다른 매미를 본 것인지 알수는 없으나 묘한 인연이다 싶어 그날 하루는 기분이 매우 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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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 2009/07/30 12:1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핫. ^^ 사진이 멋져요... 매미.. 슬픈 곤충이지요..
HoSo 2009/07/30 17:40 Modify/Delete Address
가까이서 보면 나름대로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_ㅎ)/
무량수님 반갑습니다.